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유, 레버리지 ETF 숏감마 현상이 증시 폭락 부추긴 배경은?
26일 코스피 지수가 5.81% 폭락하며 올해 다섯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와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숏감마)가 폭락장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2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5.81% 폭락하며 8,411선으로 마감,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4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순매도와 함께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에서 쏟아져 나온 이른바 '숏감마' 매도 물량이 증시 낙폭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과 숏감마 리스크의 악순환
이번 폭락장은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맞물려 시작되었습니다. 애플발 수요 둔화 우려와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불안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5~8%대 동반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지수가 밀리자, 문제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리밸런싱 매도, 즉 '숏감마(Short Gamma)' 현상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추가로 매도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이 또 다른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었고, 결국 코스피 장중 8% 급락이라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을 단숨에 충족시켰습니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이른바 '패닉 셀링'이 시장을 장악한 모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조건은 무엇인가요?
A.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됩니다. 발동 시 증시 내 모든 주식 매매가 20분간 전면 중단되며, 하루에 단 한 번만 발동될 수 있습니다.
Q.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현상이 하락장을 부추기는 이유는?
A. 2배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2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목표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기계적으로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합니다. 이러한 매도 물량이 하락장에 쏟아지면 낙폭을 인위적으로 확대시키는 '수급의 블랙홀' 역할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