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와 2026년 보유세 개편안의 쟁점 및 파급 효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됨에 따라 다가오는 2026년 7월 세제개편안의 보유세 강화 및 거래세 완화 기조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도입부: 양도세 유예 조치 종료와 정책 기조의 전환
2026년 5월 9일부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 시장 내 매물 유도를 위해 한시적으로 적용되었던 완화 조치가 만료됨에 따라, 다주택자들의 조세 부담 환경은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최근 대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과 맞물려 이례적인 집값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동탄 신도시 등 수도권 특정 과열 지역의 경우,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규제 지역 지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다가오는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주택 보유는 부담스럽게, 거래는 원활하게'라는 명확한 조세 정책 기조를 확립할 계획입니다. 이는 다주택자의 시장 참여 유인을 구조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정책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2026년 세제개편안 주요 쟁점: 보유세 강화와 거래세 완화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하반기에 발표될 종합부동산세 및 재산세 등 보유세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입니다. 조세 형평성 제고와 주택 시장의 구조적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세제 변경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조세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안이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자금 흐름을 바꾸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을 통한 실효세율 인상
법정 세율을 직접 상향하는 대신, 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 산정 시 활용되는 핵심 지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매년 일정한 비율로 상승하는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이 더해질 경우, 다주택자 및 고가 주택 보유자의 체감 세금 부담은 산술적인 수치 이상으로 가중됩니다. 이는 국회를 통한 직접적인 법률 개정 및 증세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사실상의 보유세 강화 효과를 즉각적으로 거두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됩니다. 세수 확보와 시장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실용주의적 노선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실거주자 중심의 세제 혜택 재배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비롯한 핵심 세제 혜택이 1세대 1주택 실거주자에게 집중되도록 요건이 엄격해질 예정입니다. 반면, 다주택자나 주민등록상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거주 소유자의 혜택은 대폭 축소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조세 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는 주택을 단순한 자본 이득 창출 목적의 투자 자산에서 실제 거주 목적의 필수 자본재로 시장 인식을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향후 투자 수익률을 계산할 때 임대 수익뿐만 아니라 세후 보전 비용까지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구조적 원인을 제공합니다.
취득세 등 거래세 완화 조치
단기간에 급격한 보유세 강화로 인해 시장의 주택 거래 자체가 얼어붙는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취득세를 비롯한 거래세는 일부 완화하는 방향이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진입 비용을 낮춤으로써, 세부담을 느끼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물건을 시장에 원활하게 매각할 수 있는 정책적 퇴로를 제공하고 시장의 자율적인 유통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는 보유세 부담을 이기지 못한 급매물들이 거래세 완화 시점과 맞물려 시장에 대거 풀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에 따른 재무적 파급 효과
2026년 5월 10일 이후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 등) 내에서 주택을 매각하는 다주택자에게는 기존 기본세율(6~45%) 구간에 누진적인 추가 중과세가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2주택 보유자의 경우 기본세율에 20%p, 3주택 이상 보유자의 경우 30%p가 가산됩니다. 특히 중과세가 적용될 경우 자산 매각 시 가장 큰 절세 항목이었던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전면 배제되며, 여기에 10%의 지방소득세가 추가로 부과됩니다. 만약 새롭게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는 곳에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면 양도세 폭탄을 맞을 확률이 급증합니다. 결과적으로 조건에 따라 매각 차익의 7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도를 계획 중이거나 자산 재조정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셈법은 한층 더 복잡하고 까다로워졌습니다.
시장 전망 및 자산 관리 전략
강력한 보유세와 양도세의 동반 압박은 향후 국내 주택 시장의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를 전례 없이 가속화할 것입니다. 투자 가치가 높고 리스크가 적은 핵심 입지의 우량 주택 1채로 자산을 집중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시장 전반에 걸쳐 심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금리 정책 유지 전망으로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마저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세부담 대비 자산 가치 상승 여력이 부족한 외곽 지역의 다가구 물건은 점진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출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산 소유자는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세법 개정안의 공정시장가액비율, 누진 세율 변화, 그리고 규제 지역 추가 지정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단순한 자산 가격 상승에 기대기보다는, 강화된 조세 부담을 정확히 반영한 현금흐름과 세후 기대수익률을 기준으로 보수적인 자산 관리 및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